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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직 공무원/[합격수기]

★[국가직 7급 기계직 공무원+일반기계기사] 7개월 합격수기!★

by 철의전사 2021. 12. 19.

안녕하세요! 이번에 일반기계기사와 더불어 국가직 7급 기계직을 합격하여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마음도 졸이고 기나긴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얼떨떨한 것 같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할것도 없고, 합격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블로그도 열게 되었습니다. 저도 합격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던 터라 수험생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들어가며

 

[베이스]

인서울 기계공학과 3학년 수료후 휴학

학점 3점대 중후반

피셋 - 노베이스 / 전공과목 - 대학교에서 관련 과목 수강

한능검, 토익은 작년에 취득

 

[수험기간]

총 7개월(공무원 6개월+일반기계기사 작업형 1개월)

 

[진입 계기]

평소에 연구, 개발, 설비 등 분야보다 행정 분야를 하고 싶었고, 오지근무와 교대근무를 피하고 싶었던 저였기에 사기업/공기업이 아닌 공무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TO가 크게 늘었고 한국사, 국어 등이 사라짐에 따라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급물살을 타게 되어 2021년 2월부터 책 사고 강의 결제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습관]

독서실은 따로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초기에는 공부시간을 체크하며 하루에 8시간, 주 50시간씩 하기로 노력했으나 기계기사 작업형을 병행하게 되면서 엄청난 슬럼프가 왔습니다. 이도 저도 안될 것 같아 4월에는 일단 기사 실기에만 집중하고, 이후부터 2차 시험때까지는 하루에 6시간 주 6일정도 공부하였으며, 공부시간도 따로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수험생활도 내 삶의 일부다'라는 마인드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꼭 쉬었고, 운동은 1차 이후로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가짐]

기본적으로 공무원 시험은 객관식/상대평가로 출제되고, 합격의 본질은 '시간세이브'과 '베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셋의 경우 문제 하나를 찍어서 맞출 확률은 20%이고, 선지를 지울 때마다 25%, 33%, 50%, 100%로 증가합니다. 전공의 경우 찍어서 맞출 확률은 25%이고, 33%, 50%, 100%으로 증가하며 선지를 지울 때마다 (5%), 8%, 17%, 50%씩 맞출 확률이 증가합니다. 우선 쉬운 문제들은 기출 반복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기계적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은 내가 이 문제에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맞출 확률을 증가시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인지를 고민하여 풀 것인지 찍고 넘어갈 것인지를 베팅해야 합니다. 즉, '공무원 시험공부'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쉬운 문제의 경우 '기계적으로', '최단경로'의 풀이로 빠르게 해치워 고난도/신유형 문제들을 위한 시간 세이브하기

②어려운 문제의 경우 적은 확률에 매달려 시간낭비하지 않고 과감히 찍고 넘어가는 깡을 기르기

 

2. 기간별 공부법

 

[1.31(진입) ~ 3.7(기사 필기)]

진입 초기, 가장 의욕도 넘치고 공부도 많이 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피셋+물리학개론 복습+자동제어 인강+일반기계기사 필기 이렇게 네 가지를 공부했습니다. 아침에는 피셋 기출문제(민경채)를 풀었고, 점심 이후에는 물리학개론 복습과 자동제어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저녁에는 피셋 기초인강(언논,자료,상판)을 수강했고, 밤에 남는 시간에는 일반기계기사 필기를 공부하며(아무래도 난이도가 가장 쉽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반기계기사 필기는 쉽게 출제되어 90점대의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13~3.31]

필기 시험 후 1주 정도를 쉬었고, 다시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모든 강의를 마무리하고 5급 피셋을 풀기 시작하였고, 물리+제어는 기출에 들어갔습니다. 기사 필답형도 공부했는데, 이는 기계설계 과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효율 있게 공부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필답형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필답형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참고로 3월에는 5급 피셋을 응시했습니다.

 

[4.1~4.29(기사 실기)]

이 시기는 완전히 기사시험에 할애한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실기에 너무 흥미가 없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5.2~6.9]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기계설계와 기계공작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8시간 정도씩 달렸으며, 오전에 5급 피셋을 하루에 40문제+복습을 했고, 오후에 기계설계+공작법 진도를 나갔으며 저녁~밤에 물리, 제어 기출을 조금씩 돌렸습니다. 중간에 9급 지방직 시험도 경험삼아 응시했습니다.

 

[6.10~7.10(1차)]

전공은 진도를 나가는 데 주력하며 피셋에 시간을 많이 쏟은 기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민경채~5급공채를 다시 한번 풀며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같은건 따로 풀지 않았습니다.

 

[7.20~9.11(2차)]

피셋을 마치고 약 10일을 내리 쉬었습니다. 이사도 하고 찌는 날씨에 공부가 잘 잡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전~오후에는 전과목 기출을 반복하고 밤에는 공식 정리, 개념 암기 등을 했습니다. 공부 시간도 따로 계획하지 않았고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에는 쉬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6시간 정도는 한 것 같으며, 토요일에는 푹 쉬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틀린 문제, 못외운 개념 등을 무한반복하였고 실전 대비를 위해 17~20년도 기출을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9.24~11.16(3차)]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초기에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로 가볍게 준비했고 10월부터는 스터디를 2개씩(온라인 1개, 오프라인 1개) 돌리면서 준비했습니다. 면접을 해본 적이 없어 나중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나, 생각보다 질문들이 변별력이 없었고 압박도 전혀 없어서 맘편히 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3. 일반기계기사

 

 

[필기]

필기는 따로 인강 수강하지 않고 위을복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풀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공자 기준으로 굉장히 쉽고 기출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쉬운 시험에 걸려 운좋게 90점대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뜬금없이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곤 하는데 60점만 넘으면 되기에 신경쓸 필요 없을 듯 합니다.

 

[필답형]

기계설계와 상당수 겹치기 때문에 병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매년 똑같은 유형이 반복되므로 기출만 풀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 역시 위을복 기출문제 5개년치를 풀고 시험장 들어갔습니다. 필답형은 50점 만점에 40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업형]

4월 내내 작업형에 거의 시간을 할애했는데, 흥미가 생기지도 않고 슬럼프가 왔던 과목이었습니다. 연습을 하다보면 그렇게 엄청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양이 방대하고 도면 운빨이 좀 있습니다. 저는 운좋게 동력전달장치가 나와 도면을 대부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풀이닷컴 김지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고 개인적으로 도면 몇 개 연습하고 시험봤습니다. 강의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4. 1차 시험(피셋)

 

[피셋 전반]

피셋의 경우 공부법이 합격자, 강사들마다 모두 다르고 정형화하기 어려운 복잡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차(7배수)를 통과해야 2차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1차 점수가 부처배치를 위한 점수에 합산되기 때문에 피셋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유형 정리

피셋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만의 유형별 접근법을 확립해놓고, 문제를 보는 순간 그 접근법이 떠올라 '기계적인' 풀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합격자들이나 강사들이 단어만 바꿔서 말할 뿐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법 부분에는 인강에서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 깨닫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정리가 될 것입니다.

 

ii)끝까지 생각하기

피셋은 전공과 달리 문제 하나하나가 까다롭고 생각을 많이 해야 풀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오답 분석을 할 때, 특히 실수로 틀렸을 때!!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는 실수 안하겠지~하다가 점수 왕창 깎입니다.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다음에 어떻게 해야 틀리지 않을 수 있을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머리가 아플 때까지 생각하는 과정이 있어야 다음에도 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내가 왜 틀렸는지 오답을 문제별로 싹 적어놓고 취합하여 어느 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하며 그 방지 대책을 명시(생각만x)해야 합니다. ex. 옳은것/옳지 않은것을 틀렸다면, 선지에 O,X 표시하고 나중에 전체적인 검산할 때 O,X에 맞게 답했는지 표시하기

 

iii)시간 감각

피셋은 시간 싸움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푼들 5분이상 걸리면 차라리 넘기느니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시간 감각은 풀다보면 자연스레 늘기도 하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모든 문제를 풀며 개별적으로 시간을 체크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 유형은 몇 분 몇 초!'체크해 놓아야 내가 얼만큼 걸리는지 감각이 생깁니다. 물론 나중에는 총 60분에 25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초기에는 번거롭더라도 이렇게 해야 시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간 감각을 토대로 시간이 부족할 때 어떤 유형을 취하고 버릴 지 계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에는 직접 5급+민경채 문제들로 25문제씩을 구성하여 전체적인 시간 감각을 길렀습니다.

위는 제가 피셋을 공부하면서 정리한 오답노트입니다. 보시면 유형 분류/시간 기록/틀린 이유와 사고 과정이 모두 적혀 있습니다. 모든 5급/민경채 문제에 대해 위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머리로 생각만 하는 것과 기록으로 정리해놓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PSAT 성적

 

[언어논리] 모의피셋 72점 → 실전 84점

언어논리는 크게 정보확인, 논리(연역,참거짓), 추론(분석,강화약화,지지비판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 중 논리 파트는 인강을 통해 기호논리학이나 밴다이어그램 등 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 문제 중에는 정보의 양이 비대하게 많거나, 논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추론이 너무 어려운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추려서 버리는 것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거의 잘못 읽거나 착각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어떤 과정으로 인해 잘못 읽게 되었는지를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7급 수준의 경우 논리 문제는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해결하여 시간을 아끼는 전략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메가피셋 하윤조 선생님의 기본 강의만을 수강했고 기출만 돌렸는데, 언어논리의 경우 누구를 들어도 상관없어 보이고, 논리파트를 제외한 부분은 그냥 가볍게 듣거나 스킵하셔도 무관하다고 봅니다.

 

[자료해석] 모의피셋 40점 → 실전 72점

제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암산이 너무 느리고 실수도 많이 해서 예전에 수학도 못했는데..ㅠㅠ 하지만 연습을 통해 가장 많이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읽기형 문제/계산형 문제로 나눌 수 있는데, 쉬운 읽기형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계산형 문제는 양치기(무작정 많이 풀기)를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려워 보이는 것들은 빠르게 제끼고(삼중가중평균 등) 선지소거를 통해 전략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합니다.(매칭형)

자료해석 같은 경우는 강의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단기 신헌 강사의 기본강의를 수강했고, 이후에는 기출만 풀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계산 훈련서를 풀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풀었을 때에는 점수가 다소 낮게 나올 수 있지만 그만큼 가장 올리기 쉬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상황판단] 모의피셋 64점 → 실전 80점

상황판단의 경우 법조문형과 계산형, 퀴즈형으로 나뉩니다. 법조문형은 먼저 지문의 형태에 익숙해지는 것(법조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낯설 수 있기 때문에)과 선지부터 살펴봄으로써 읽는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산형과 퀴즈형의 경우에는 왕도가 없는것 같습니다.(사실 재능의 영향도 큽니다ㅠ) 그냥 푸는 것이 아닌 계산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을 잘 추려내어 일반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때마다 이것이 최선의 계산인지, 실전에서 가지고 갈 만한지 아니면 버려야 하는지 등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메가피셋 최원석 강사님의 Basic강의를 수강했고, 이후에는 기출만 계속 풀었습니다. 그래도 7급 수준에서는 도저히 못 풀 정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는 잘 나오지 않으니 자신있게 임하면 안될 것도 없다고 봅니다.

 

5. 2차 시험(전공)

 

전공의 경우 100분에 100문항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히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산 문제의 경우 '어떻게 하면 계산을 빠르게, 꼭 필요한 만큼만 하여 답을 도출할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풀어야 합니다. 맞게 풀었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답을 구하는 데 최소한의 계산만 해서 푸는 '지름길'을 꼭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공무원 기출을 돌려보시면 결과 80:20의 법칙이 성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의 80%은 난이도가 높지 않고 다 기출에서 나왔던 유형에서 출제됩니다. 이들을 그냥 푸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빠르게' 풀어야 합격에 가까운 시험입니다. 또한 피셋과 마찬가지로 실수했다면 왜 실수하게 되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 후에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나머지 20%는 최선을 다해서 풀던지 아니면 쿨하게 찍고 넘어가던지 결정해야 합니다.

암기/지식형 문제의 경우 기출을 통해 모르는 것을 정리하고 서브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면 좋습니다. 이부분은 어려울 것 없이 그냥 많이, 반복적으로 하면 됩니다.

 

2차 전공시험 성적

 

[물리학개론]

많이들 익숙하신 과목일 겁니다. 저 역시 수능 때 물리를 택했고, 대학 때에도 수강했기 때문에 따로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스마트물리학개론'을 기본서 삼아 기출만 반복했습니다. 물리의 경우 기출이 굉장히 많은데, 이것만 반복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2003~2006 기술고시 문제와 변리사 기출은 꼭 풀어 보시길 바랍니다(올해 변리사에서 출제된 개념이 나왔습니다). 이외에 수능, 피트 등은 굳이 필요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물리의 경우 '직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원리를 이해하고 물리적 직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소 물리를 잘하신다면 시간도 아끼고 고득점도 가능한 과목이지만 물리에 약하다면 어려우실 수도 있는 과목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두 문제 정도를 제외하고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았습니다.

 

[기계공작법]

암기의 끝판왕 과목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80%는 기출에서 나왔던 뻔하디 뻔한 문제들입니다. 기계공작법의 경우 방대한 양을 머리에 담아놓고 모든 문제를 풀겠다라는 마인드보단, 기출에 나왔던 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버리자라는 마인드가 단기 합격에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칼팍이나 그루버 책을 보시곤 하는데, 사실 올해 출제된 신유형들 중에서 이들 책을 봐야만 풀 수 있었던 것은 두세 문제 중 몇 개의 선지들 뿐입니다(그나마도 시험 내용과 책 내용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위을복 책을 기본서로, 공무원 7,9급 기출+기술고시에 나온 내용을 싹다 정리하여 엑셀 파일을 만들고 그것만 외웠습니다. 칼팍에서는 중요하게 다룬 내용의 개념 정도만 훑고 지나갔습니다. 또한 각 내용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않았고 기출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갑다~하고 넘어갔습니다. 100점을 목표로 하면 가성비가 똥망이지만, 80점을 목표로 하면 가장 가성비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설계]

개별 문제들은 단순한 편이지만 계산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과목이고, 시간 단축도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가장 나중에 푸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기계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공식 암기이며, 쿡 찌르면 툭 튀어나올 정도로 공식을 숙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물론 기출 반복을 통해 체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료역학이나 일반물리학, 기계제도에 관련된 문제들도 몇 개 출제되는데(개인적으로 왜 출제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으나) 모든 것을 공부할 필요는 없고, 기출에 나왔던 것만 정리하면 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공작법과 마찬가지로 위을복 책+기출로만 대비했고, 홍장표의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는 개념문제 대비를 위해 간단히 한 번씩만 훑고 넘어갔습니다(개인적으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계기사 필답형과 상당수가 겹치기 때문에 병행하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제어]

자동제어는 기계 전공자라도 난해한 내용일 수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출을 반복하다 보면 이 역시 80:20의 법칙이 성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20의 내용이 상당히 난해하고 이번에도 Nichols Plot과 같은 내용이 출제되어 많은 분들을 당황케 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공서를 참고한다던지 각 강사들이 제공하는 모의고사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출되었던 80만 잘 맞춰도 합격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초반에 지안에듀 김유호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들었고, 나중에는 파이널 모의고사를 수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유형 대비가 나머지 과목들에 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고시 문제나 타 강사분들의 자료를 통해 '+알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3차 시험(면접)

 

면접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살면서 면접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도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특히 기계직의 경우 탈락자가 없었을 정도로 변별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피티윤 강의를 수강했고 스터디를 2개 돌렸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해보면 결국 그게 그거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스터디를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7. 기타

 

1) 동기부여

공무원 뿐 아니라 모든 시험에서는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이 중요할 것이고,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많은 조언이나 방법론들이 있을 것입니다. 플래너, 열품타, 스터디, 학원 등 많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정답은 없기에 이들을 모두 활용해 보시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마다 집중력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억지로 무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강의는 최소로

개인적으로 강의는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피셋,전공 막론하고) 강의를 듣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공포 마케팅에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처음 접하는 내용들에 대한 기초 강의들은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피셋, 자동제어에 대해서는 기초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출 풀이와 오답 분석에 있어서는 혼자 공부하고 머릿속에서 체계를 쌓아올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닥치고 기출

저는 공무원 공부하면서 가장 버려야 할 태도가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알고, 이로부터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더라도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기출을 풀면서 문제 유형과 선지들을 정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고 지름길입니다. 기출 해설은 공기출이나 wirebox님의 블로그에 다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기출을 정복 후 나중에 필요한 빈틈을 메꾸는 방식이 단기 합격에 가장 중요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4) 실전 연습

저는 시험 때 과목 순서를 헷갈리는 바람에 시험을 말아먹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공작-물리-제어-설계 순으로 푸는데, 실수로 공작을 1번과목(물리)에 마킹하는 바람에 이를 수정하느라 5분 정도를 날렸습니다. 그 때문에 막판에 물리에서 넘어간 문제들을 제대로 풀지 못했고 두세 문제를 아깝게 날리게 되었습니다ㅜ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킹을 포함한 실전 연습을 꼭, 충분히 해보시길 바랍니다.(저는 3회 정도 했는데 부족했나 봅니다)

평소에 5급, 9급 등 시험을 꼭 응시 해보시고 막판에는 집중적으로 실전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는 다른 것 필요없고 기출이면 됩니다.

 

8. 마무리하며

 

누군가는 7급 시험 합격한 게 대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인생에서 괜찮은 환경에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얻은 것이 너무 기쁘기에 이렇게 쓸데없이 후기도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경쟁률에 진입이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응시율&점수분포를 보면 제대로 공부했다는 하에 실경쟁률 2:1인 매우 가성비 좋은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합격수기들도 참고하여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얼마든지 답해 드리겠습니다.

+)해설이나 개인적인 풀이법들도 올릴 예정이니 많이 와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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